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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없이 뺄 수 있을까?식단 위주 다이어트 실험기 – “걷기만으로 3kg 감량, 진짜 가능할까?”

by seoyeon0522 2025. 8. 4.

운동 없이 뻴 수 있을까 ? 식단 위주 다이어트 실험기 -" 걷기만으로 3kg 감량, 진짜 가능할까?"

‘운동은 싫지만 살은 빼고 싶어’라는 솔직한 마음에서 시작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헬스장 등록은 해봤지만 3번 이상 가본 적이 없고, 요가도,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거울 속 부은 얼굴과 답답한 바지 허리를 보면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곤 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운동 없이, 식단 조절만으로도 살을 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상적으로는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는 게 가장 좋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운동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차라리 현실 가능한 한 가지 요소부터 집중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실험은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진행했다:

헬스장 운동, 홈트레이닝 일절 금지

일일 평균 5,000~8,000보 걷기는 생활 중 자연스럽게 유지

하루 3끼 식사 유지하되, 탄수화물-지방-단백질 균형 조절

폭식 없이 배부르게 먹되, 가공식품·배달 음식 최소화

기간: 14일 (2주)

결과부터 말하자면, 2주 만에 -2.8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리고 체중보다 더 중요했던 건, 몸의 감각과 생활 리듬이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식단의 기준: 굶지 않기, 죄책감 없는 한 끼 만들기

이번 실험에서 가장 중시한 건 '절대 굶지 않는 것'이었다.
공복 상태가 길어지면 폭식이나 간식 유혹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 끼를 규칙적으로 챙겨 먹었고,
탄수화물을 아예 끊기보다는 양을 조절하고 품질 좋은 재료로 대체했다.

● 아침 – 혈당 급등을 막는 간단한 한 끼
귀리 + 두유 + 삶은 달걀

통밀빵 + 무가당 땅콩버터 + 바나나

오트밀 죽 + 시나몬 + 견과류

▶ 아침은 절대 거르지 않았다. 탄수+지방+단백질을 조금씩 섞어 포만감 있게.
단 음료는 끊고, 물과 블랙커피로 대체했다.

● 점심 – ‘영양 밸런스’ 중심으로 구성
닭가슴살/두부/달걀 등 단백질 식품

현미밥 또는 고구마, 그리고 채소를 충분히

된장국/미역국 같은 국물로 포만감 보충

▶ 포인트는 한식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가볍게 먹기.
외식을 피하고, 직접 만든 도시락이나 간단한 반찬으로 조절했다.

● 저녁 – 탄수화물 줄이고, 소화 잘 되는 메뉴 위주
두부구이 + 쌈 채소

양배추 샐러드 + 닭가슴살볼

단호박 + 삶은 달걀 + 나물

▶ 자기 전 더부룩함이 없게 하려고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했다.
저녁은 일찍, 늦어도 7시 이전에 마무리했다.

 

결과와 느낀 점: 체중보다 더 큰 변화는 ‘생활의 리듬’

📉 숫자 변화 – 체중과 체지방의 변화
초기 체중: 61.4kg → 2주 후 58.6kg (-2.8kg)

복부 중심의 부기와 팽창감이 눈에 띄게 감소

아침 기상 시 얼굴이 덜 붓고 배가 가벼움

체지방률도 소폭 줄어들었으나, 무엇보다 복부 라인이 정리됨을 느낌

💪 몸의 변화 – 운동 없이도 가능한 변화들
평소보다 에너지 레벨이 일정하게 유지됨

공복감과 배고픔의 차이를 알게 됨

배달음식 대신 집밥 먹으니 소화도 편하고 수면 질도 상승

🧠 심리적 변화 – ‘먹는 것’에 대한 인식의 전환
예전엔 ‘다이어트 = 고통’이었지만, 이번엔 관리와 선택의 과정으로 느껴짐

식단을 기록하며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번엔 왜 실패하지 않았지?”를 되짚어보니,
→ 굶지 않았고
→ 스트레스를 피했고
→ 포기하지 않을 만큼만 실천했기 때문이었다

마무리: 운동이 싫다면, 식단부터 바꿔보세요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말할 때 “운동이 필수”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시작점에 있는 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하고
그게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를 시도해보는 것,
그게 진짜 현실적인 자기관리 아닐까?

이번 식단 실험은 내게 그걸 알려줬다.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도, 변화할 수 있다.
단지 시작이 조금 다를 뿐이다.

혹시 운동 없이 감량을 시도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방식은 '가능하다'는 걸 직접 증명한 기록이 될 수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꾸준함이 완벽을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