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kg 감량!" …그런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운동과 식단을 병행한 지 딱 4주째 되던 날.
드디어 체중계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2.1kg.
수치만 보면 꽤 성공적인 다이어트다.
그런데 이상했다.
거울 속 내 모습도, 입던 옷의 핏도…
예전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살이 빠졌는데 왜 더 나아진 느낌이 없지?’
답답한 마음에 헬스장 인바디 기계 앞에 섰다.
그때까진 몰랐다.
체중보다 더 중요한 숫자들이 있다는 걸.
📌 내 인바디 Before & After (4주간)
항목 Before After 변화량
체중 60.5kg 58.4kg -2.1kg
골격근량 24.5kg 23.6kg -0.9kg
체지방량 17.3kg 16.8kg -0.5kg
체지방률(%) 28.6% 28.7% +0.1%
기초대사량 1,260kcal 1,220kcal -40kcal
충격적이었다.
2kg 이상 감량했는데도 체지방률은 오히려 올라갔다.
체지방량은 거의 줄지 않았고,
대신 줄어든 건 근육이었다.
나는 체중은 줄였지만,
몸은 오히려 더 '약해진' 상태였다.
인바디 숫자들이 말해주는 진짜 '몸의 상태'
다이어트를 할 때, 우리는 체중계에 집착한다.
'몇 kg 뺐는지'가 다이어트의 전부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바디 분석을 경험하고 나니
내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 왜 체중보다 근육량과 체지방률이 중요할까?
체중은 진짜 상태를 말해주지 않는다
물만 덜 마셔도 0.5kg은 쉽게 빠진다.
반대로 근육량이 늘면 체중은 늘지만, 몸은 더 ‘탄탄’해진다.
체지방률이 낮을수록 ‘라인’이 달라진다
같은 체중이라도 체지방률이 5% 낮으면
복부, 허벅지, 팔뚝의 탄력과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근육량은 기초대사량과 직결된다
근육이 많을수록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를 더 소모하는 몸이 된다.
즉, 살이 덜 찌는 체질로 바뀐다.
예시: 같은 키 & 몸무게라도 다른 몸
항목 A (체지방률 33%) B (체지방률 24%)
키/체중 165cm / 60kg 165cm / 60kg
허리 사이즈 30인치 27인치
옷 핏 답답함 여유 있고 정돈됨
인상 둥글고 부해 보임 슬림하고 날렵함
B는 체중 변화가 없어도,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이다.
체중보다 '체지방률'이 주는 시각적 효과는 훨씬 크다.
'근육형 감량'으로 방향 전환 – 인바디가 말해준 내 몸의 길
인바디 분석 이후,
나는 다이어트의 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단순 감량 → 건강한 체성분 개선으로 말이다.
💪 바꾼 루틴
항목 Before (1
4주) After (5
8주)
식단 1,000~1,200kcal, 탄수 제한 1,400kcal, 단백질 중심 균형식
운동 걷기 1시간 근력운동 3회 + 유산소 2회
수분 섭취 하루 1L 이하 하루 2L 이상
체중 측정 매일 주 1회, 대신 인바디 격주 1회 측정
📈 변화의 결과 (8주차 인바디)
체중: 58.4kg → 58.1kg (거의 변화 없음)
골격근량: 23.6kg → 24.4kg (+0.8kg)
체지방량: 16.8kg → 15.2kg (-1.6kg)
체지방률: 28.7% → 26.1%
처음보다 체중은 거의 줄지 않았지만,
내 몸은 훨씬 가벼워지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옷태가 달라지고,
‘얼굴 살이 빠졌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무엇보다, 운동할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기초대사량도 50kcal 가까이 올랐다.
이제는 감량보다 '유지'가 쉬워진 몸이 되었다.
마무리: 인바디는 나에게 말해줬다 – 숫자보다 본질을 보라고
우리는 자꾸 체중에 집착한다.
그 숫자가 곧 내 다이어트의 성적표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바디는 그보다 더 정직하고,
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체중이 줄었는데 왜 기운이 없지?
왜 살이 빠졌는데 옷태는 그대로지?
이런 물음에 답을 줄 수 있는 건,
체중계가 아니라 인바디다.
진짜 건강하고 예쁜 몸을 원한다면,
오늘 한 번쯤은 체중계 대신 인바디 앞에 서보자.
그 숫자들이 당신에게 더 큰 힌트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