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 – 체중보다 중요한 염증 수치 변화 기록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숫자에 속지 마라 – 체중은 전부가 아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대부분 체중계 위에 올라서는 걸 습관처럼 합니다. 아침마다, 저녁마다, 심지어는 식사 직후에도 몸무게를 확인하며 0.1kg의 차이에 울고 웃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다이어트는 곧 ‘체중을 줄이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건강과 직결되는 건 체중 그 자체가 아니라 몸속 염증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제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60kg이라도, 몸속이 만성 염증으로 가득 차 있으면 부종, 피로, 소화 불량, 피부 트러블이 동반되고 체형도 무겁게 보입니다. 반대로 60kg이어도 염증 수치가 낮으면 얼굴선이 가볍게 살아나고, 붓기가 줄어들며, 하루 에너지가 다릅니다.
즉, 체중계의 숫자는 단순히 ‘무게’일 뿐 건강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의 새로운 기준은 “얼마나 염증이 줄었는가?”가 되어야 합니다.
체중은 그대로인데 달라진 신호들 – 염증 수치가 낮아질 때 나타나는 변화
제가 직접 항염 식단과 저강도 운동 루틴을 실천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몸무게는 생각보다 크게 줄지 않았지만 몸의 컨디션과 외형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붓기와 부종의 완화
이전에는 하루 종일 앉아 있다 보면 종아리가 퉁퉁 붓고, 아침마다 얼굴이 부어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염 식단(정제 탄수화물 줄이고 채소, 생선, 견과류 늘리기)을 꾸준히 하자 붓기가 빠르게 줄었습니다. 인바디에서는 체중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체수분 균형 지표가 정상 범위로 돌아오면서 몸이 한결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② 피로도 감소와 에너지 회복
체중이 줄지 않았는데도 오후만 되면 찾아오던 졸음과 무기력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는 염증이 낮아지면서 세포 에너지 대사가 정상화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체중보다, 몸속에서 ‘피곤함을 덜 느끼는 상태’가 훨씬 중요한 건강 지표라는 걸 몸으로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③ 소화와 장 건강 개선
가공 단백질 간식이나 고탄수화물 식단을 줄이고 대신 브로콜리, 시금치, 발효식품, 연어 같은 항염 음식을 늘리자 복부 팽만과 속쓰림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장내 염증이 줄어들면 단순히 소화가 편안해질 뿐 아니라, 피부 상태까지 개선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④ 외형의 변화 – 숫자보다 눈으로 확인되는 차이
체중은 그대로인데도 주위에서 “얼굴이 갸름해졌다”, “피부가 맑아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실제로 염증이 줄어들면 얼굴과 복부의 부종이 빠지면서 외관상 훨씬 날씬해 보입니다. 이는 다이어트에서 체중보다 더 실질적인 ‘가벼움’을 선사합니다.
체중 대신 체크해야 할 ‘진짜 다이어트 지표
그렇다면 다이어트를 할 때 체중계 대신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요? 저는 아래 3가지 지표가 훨씬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1) 염증 관련 수치
병원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CRP(C-반응 단백), ESR(적혈구 침강 속도) 같은 염증 수치는 만성 염증 정도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체중은 큰 차이가 없어도, 염증 수치가 떨어지면 전반적인 컨디션이 개선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2) 인바디의 체성분 변화
체중계는 단순한 무게를 알려줄 뿐이지만, 인바디는 체지방률, 체수분, 근육량 등 세부 수치를 보여줍니다. 특히 체수분 균형은 부종과 염증 상태를 반영하므로 체중보다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생활 속 컨디션 지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가벼운지
식사 후 더부룩함이 줄었는지
오후 피로가 덜한지
운동 후 회복 속도가 빨라졌는지
이런 작은 신호들이 사실은 염증 감소를 나타내는 더 중요한 지표입니다. 결국 ‘몸이 얼마나 가벼워졌는가?’는 체중이 아니라 염증 지표와 컨디션 변화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죠.
체중이 줄지 않아도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체중보다 중요한 건 ‘몸속 염증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체중계 숫자는 그대로일지라도 붓기가 빠지고, 피로가 줄고, 피부와 장 건강이 개선된다면 이미 다이어트는 성공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다이어트를 할 때는 체중계보다는 염증 수치, 체수분 균형, 생활 속 컨디션을 새로운 기준으로 삼아 보세요. 결국 진짜 다이어트는 숫자가 아닌,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으로 증명되는 것이니까요.